요즘 책과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보니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아침에 뜬금없이 책장 속 책들을 보게 되었는데 평상시에 책을 보지 않던 나의 책꽂이에는 교재와 자격증 책을 제외한다면 새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부분부분 노랗게 변색된 책을 보게 되었는데 "현명한 부모는 돈보다 지혜를 상속한다"는 책이었다.
이 책은 미래에셋 투자교육총서로 무려 2006년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오래되고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요한 내용만 흡수하면 그만이다. 이 책도 지금껏 보았던 책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경제교육은 어릴 때, 가능한 빨리 시작하라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 펀드, 어린이 적금, 어린이에게 주어지는 용돈 등 필자는 어린이 혹은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당장의 나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이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기 시작했다.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으로 첫번째는 선택은 삶의 일부분으로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선택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후회도 하고 고민해보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는 것이었다. 이 문장을 보자마자 바로 직전에 독후감을 썼던 "아들아, 돈 공부해야한다"가 떠올랐다. 아버지는 시간이라는 흘러가는 x좌표 위에 선택이라는 y축을 이은 것이 인생이라 하셨다. 나에게 선택할 때가 주어지면 피하거나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나를 또 한번 반성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런 선택 잘 못해라고 말하며 피하지 않고, 사소한 선택도 이제부터는 신중히 생각하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두번째 내용은 자식에게 용돈을 주는 것은 주어진 자원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계에 익숙한 아이들은 우울증이나 약물과 같은 환경에 빠질 경향이 낮다고 한다. 그럼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다행이도 나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다. 어릴 때부터 지인이나 친척이 주시는 용돈도 부모님이 나에게 주시거나 통장에 모아 나에게 확인시켜 주셨다. 또한 매달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용돈을 받았고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이유를 들어 용돈인상을 요구해본적도 있다. 지금 나의 소비습관이 여기서 왔다고 생각하면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감사합니다..!
가장 와닿은 내용은 "투자나 저축은 현재 소비의 욕망을 참고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모든 경제도서가 말하든 투자는 길고 힘든 싸움이다. 현재의 소비의 욕망을 참으며 원금을 보장하지 못하는 전장에 뛰어들어 나의 것을 지키고 쌓아올려야 한다. 인내의 싸움이다. 나는 이제서야 현재의 욕망을 참을 준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은 복리로 지식이 쌓인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한권씩 읽다보면 이 내용은 저번에도 봤었는데 하는 부분이 점점 늘고 있다. 이 얇고 오래된 책에서는 최근에 나온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필자는 어린이 혹은 부모에게 하는 말들이었지만 경제 어린이인 나는 책이 강조하는 기다리는 법과 가치의 의미를 새기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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