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김봉진 창업자가 쓴 「책 잘 읽는 방법」에서 추천했던 책 중 국가론이 있었다. 이 책도 다른 책처럼 서점을 구경하다가 떠오르게 되어 바로 가져와 버렸다. 그런데 책을 읽는데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철학을 논하는 소크라테스와 사람들의 문답을 기록한 내용이라 처음 시도는 실패하고 잠시 넣어두었다. 지식을 얻기 보다는 「국가론」이라는 책의 글자를 읽겠다는 나름의 도전 의식으로 다시 읽게 되었다. 물론 뛰어넘은 챕터도 있지만...이럴 때마다 책은 꼭 끝까지 읽지 않아도 돼고, 챕터를 뛰어넘거나 오가며 읽어도 상관없다는 「책 잘 읽는 방법」이 생각나 나름의 죄책감(?)을 줄여준다.ㅋㅋ실제 국가론은 10권이 넘는다고 들었다(정확하진 않다). 이 책은 요약하고 쉽게 풀어쓴게 분명하지만 어려웠다.. 적어도 두세번은 더 읽어야 할 거 같은데 다시 시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재밌는 책이 많으니까.. 그래도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있는데, 수호자에 관한 내용과 민주 체제와 참주 체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민주 체제는 누가 보기에도 아름다워 보이지만 개성과 자유를 갈망하는 욕망이 커지게 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무질서는 국민들을 예민하게 만들고 분노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법도 상식도 없는 세상이 돼 결국은 체제가 무너지게 되고 참주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상국가란 철학자들이 국가를 통치하지 않는 한, 혹은 통치자들이 철학을 공부해 국가를 다스리지 않는 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일세.
일생 동안 떳떳이 살아온 사람은 좀 달라요. 그런 사람이라면 아무 거리낌도 없이 미래에 대해 밝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지요.
정의란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고 이는 국가내 개인에 있어서도 동일하다는 것이지.
수호자
제대로 보수도 받지 못하고 마음대로 여행도 할 수 없다네. 쓰고 싶은 돈도 못 쓰고 말이야. 그 밖에도 불평불만은 더 많겠지.
그렇습니다. 비난거리는 더 많을 겁니다.
민주 체제
초기엔 해방의 기운이 넘쳐날 걸세. 자유를 구가하면서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되지. 그러므로 이런 나라에서는 잡다한 일들이 벌어지네. 어떻게 보면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보일 수 도 있을 걸세. 다양한 빛깔의 천은 누가 보기에도 아름다워 보이는 법 아니겠는가?
참주 체제
이러한 무질서는 개인의 가정에까지 스며들어 마침내 무정부 상태를 만들겠지. 아버지가 아들을 두려워하게 되고, 아들은 아버지를 무시하게 될 걸세. 자유가 질서를 위협해 혼혈인이든 이방인이든 그리스인처럼 동등해지지. 학교에서도 선생이 학생을 두려워하게 되고, 학생은 선생을 얕잡아 볼 것이네. 이러한 기운이 만연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국민들은 매우 예민해져 작은 일에도 분노를 폭발할 걸세. 법도 상식도 없는 세상이 돼 결국은 체제가 무너지게 된다네. 어로써 참주가 등장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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