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를 이어 이석원 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이번엔 도서관에서 이석원을 검색해서 골랐다. 그중에서 「어떤 섬세함」을 고른 이유는 그저 가장 위에 있었기 때문.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이석원 작가의 또 다른 책이 궁금했을 뿐.
타자도 지금 쫓기는 건 똑같습니다. 자기가 안타를 못 치면 팀이 지는 거니까요.
나나 상대나, 어차피 다들 나만 불리한 것 같고, 내가 가는 차선만 느리게 가는 것 같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뭐든 잘 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우리 모두의 공통적인 착각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받지 못해도 살 수 있지만 이해를 받지 못하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가 없다고.
그렇게라도 누굴 만나고 약속 자릴 잡지 않으면 마치 최소한의 사회생활조차 하지 못하는, 일종의 낙오자라도 되는 건 아닐까 두려웠던 것 같다.
인간에게 있어 타인이란 존재는 거의 절대적이다. 우리를 웃기고 울리고 화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모든 일들이 사실상 타인으로부터 비롯되기에 그렇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남을 손가락질하기는 정말 쉽게든? 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그 손가락질 받는 당사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에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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